아마도 위에서 말한 모든 요건을 충족시키면 최고의 미인이 되겠지요. 하지만, 과연 그런 ‘미인’이 존재할지 의문입니다. 손미인은 손 모델로 주로 활동하고, 다리미인은 다리 모델로 주로 활동하는 것이 사실입니다. 게다가 어느 ‘미인’도 영원히 미인일 수는 없습니다. 외국의 한 미스월드 출신의 미인은 몇 년동안 몸매관리를 하지 않아 체중이 너무 불어나 결국 ‘미스월드’ 왕관을 박탈당했다는 외신을 접한 것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.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수상 후에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피부관리와 메이크업에 투자하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. 리고 또 한가지. 미(美)의 개념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입니다. 볼품없는 화원에 장미꽃 한 송이가 피어있으면, 갑자기 그 화원이 확 살아나듯이 ‘별 볼일 없는’ 얼굴에서 점을 몇 개 제거하고, 주름을 좀 펴주고, 여드름이나 흉터를 제거해주면 신기하게도 인상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. 갑자기 몇 년은 젊어진 것 같습니다.